전체 글 (16) 썸네일형 리스트형 [그림책리뷰] 미움 / 조원희 '미움'이라는 감정알기(1) 내 마음 속에 남은 감정 “누군가를 몹시 미워하다가 잠이 든 적이 있습니다. 누구였는지는 잊어버렸지만, 괴로웠던 감정은 강렬하게 남았습니다. 〈미움〉은 그때의 마음을 그린 책입니다.” 첫 페이지 작가 소개 부분에 적힌 작가의 말이다. 누구를 미워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그때의 괴로웠던 감정은 오래 남았다고 한다. 우리들이 흔히 겪는 일이다. 이상하게 긍정적인 감정보다 부정적인 감정은 오래 남아 우리를 괴롭게 한다. 표지속 생선가시같은 모양을 봤을때 “앗! 미움이다!”했다. 주제를 한 페이지에 다 담아버린 유머러스한 표지를 보고 바로 책을 품에 안았다. 내지 역시 기대한 만큼 좋았다. 요즈음은 어쩌면 이렇게 좋은 그림책이 많은지......어른이 읽어도 너무 좋을 그림책이다. 아.. [그림책리뷰] 가만히 들어주었어 / 코리 도어펠드 "위로"를 이야기하는 그림책 (1) 아이도 어른도 필요한 "위로"영어 제목은 이다. '귀 기울인 토끼'라고 해석하면 될까? 표지에 꼬마 테일러와 토끼가 꼭 껴안고 있다. 테일러의 이야기를 잘 들어준 토끼의 모습인가 싶다. 아이의 속상한 마음과 위로받는 마음이 표현되어 있는데 이런 주제의 경우 번역으로 표현하기가 정말 어려울 것 같은데 번역이 잘 된 느낌이었다. 서점에서 우연히 한번 읽어보고 "아......"했던 기억이 난다. 일단, 내가 위로받은 느낌이었다. 어른인 우리도 살면서 속상하고 힘든 일들이 많다. 그때 누군가에게 내 마음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때로는 내가 사람하는 사람이 힘들거나 속상할 때 우리는 어찌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일단, 위로(慰勞)를 사전적으로 찾아보면 따뜻한.. [그림책리뷰] 빨간 암탉 / 폴 갈돈 서양고전 전래동화 《빨간 암탉》 (1) 전래동화 이야기의 특징 ≪빨간 암탉≫은 '옛날 옛날에~ 누가 살았어요~"라는 이야기 구조를 갖는 전래동화이다. 구전된 이야기가 많아 배경이나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 내용들은 여러시대를 거쳐 덧붙이고 수정되어 시대와 내용이 정확하지 않다. 전래동화의 주제는 대부분 단순하지만 사회의 전통의식, 가치, 규범 등의 강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단순한 이야기 구조, 선한 주인공과 악인의 대립하는 대조적인 구조를 통해 도덕성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다. 마음씨 착한 주인공은 고통과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 위기를 겪지만 극적인 전환을 통해 결국은 선한 주인공이 행복한 결말을 갖는 구조를 갖는다. 권선징악, 인과응보적인 이야기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빨간 암탉≫도 서양 전래 동화가 원작.. [그림책리뷰] 할머니의 여름휴가 / 안녕달 보고싶은 할머니 이야기 (1) 마음의 고향, 할머니의 집여름이면 항상 펼쳐들고 싶은 그림책. 겨울에 여름 휴가가 그리울 때 보고싶은 그림책 그리고 할머니가 보고 싶을 때 보고싶은 그림책이다. 첫 페이지에 옥탑에 혼자 사시는 할머니가 낡은 선풍기앞에서 밥을 먹고 계신다. 그때 초인종이 울린다. 바닷가에 다녀온 손자가 놀러 온 것이다. 할머니와 귀여운 반려견 메리가 현관으로 나가는 장면은 너무 리얼하다. 할머니와 메리의 얼굴과 몸짓에 반가움이 가득이다. 할머니 집을 보면 안녕달 작가의 섬세한 표현이 돋보여 정겹다. 항상 느끼는 점인데 안녕달 작가는 디테일에 강하다. 어느 집이나 있을법한 소품들이 자연스럽게 표현되어 있다. 조화같은 꽃이 꽂힌 오래된 도자기 그리고 화려한 문양의 화분에 피어난 꽃나무, 가족 사..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