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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읽기, 세상 읽기/(1) hoho의 책장

[그림책리뷰] 너의 날 / 노인경

너의 날(제목) / 노인경(작가) / 책읽는곰(출판사)

 

생일축하 그림책

(1) 너를 위한 특별한 날 : 생일

hoho의 생일에 선물로 고른 책 중에 하나다. 처음엔 생일에 대한 책인지 모르고 ≪너의 날≫이라는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고른 책이다. 큰 아이를 키울 때는 자연스럽게 '생일'에 대해 인지하고, 생일은 항상 즐거워하고, 다른 사람의 '생일'에 대해서도 궁금해 했었다. 그런데 hoho에게는 이 개념도 어려웠다. '너의 생일은 0월 0일이야~" "네가 태어난 날이 생일이란다." "그날은 축하해주는거야."하고 알려주었다. 하지만 무슨 말인지 어려워했고, 생일에 관심이 없었다. 물론 케익을 먹어서 좋아하기는 했다. 그래서 이 책이 어렵지 않을까 싶었지만 생각보다 어느 정도 이해하며 재미있게 봐서 감동스러웠다. 
 

 

1년에 단 하루뿐인 너의 날. 일단, ≪너의 날≫이라는 그림책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생일'이라든가 '생일 축하'라든가 이런 제목이 될 수도 있었을텐데 '너의 날'이라는 제목이 더 특별하고 다정해 보인다. '생일'이라고 다 즐거운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기도 하다. 생일은 늘 축하와 선물을 받고 즐거운 날이라는 이미지가 있는데, 이 책에는 생일을 맞이하며 기쁘면서도 불안한 아이들의 2가지 마음을 읽어준다. 어른인 나도 너무 공감이 갔다. 선물을 받고 싶은 마음, 누구를 초대할까 고민하는 마음, 생일을 기억 못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초대한 친구가 오지 않을까봐 걱정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생일을 맞은 아이들이 느낄 수 있는 마음들이 페이지마다 리얼하게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다. 생일날의 좋은 모습뿐 아니라 걱정스러운 모습 등 여러 모습을 담아 놓은 점이 마음에 든다.
 

(2) 소중한 너, 소중한 나


어둠 속에서 촛불이 켜지고 

네가 세상의 중심이 되는 그 환상적인 순간에 

두근두근 설레는 꿈을 꾸길 바라. 

너의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노인경 작가

 ≪너의 날≫은 노인경 작가가 자신의 첫 아이를 임신하고 출산을 기다리며 작가가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그림책이다. 와우~정말 세상을 맞이하는 아기에게 더할나위 없는 선물이다. 엄마가 손수 쓰고 그린 책이라니~^^ 감동이다. 이 그림책이 좋았던 것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주는 내용이 좋았고, 더 좋았던 것은 이런 내용을 통해서 생일은 너무 소중하지만 축하받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사랑받을 자격이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라는 중요한 내용이 담겨있다.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제 삶의 모든 순간을 생일처럼 주인공으로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고 한다. 노인경 작가의 작품을 찾아보니 굉장히 많은 작업을 하였고, 글과 그림을 직접 쓴 작품들도 많았다. 그 중에는 좋아했던 그림책도 있어서 놀랐다. 그림 스타일이 매우 달라서 같은 작가인지 몰랐기 때문이다. ≪코끼리 아저씨와 100개의 물방울≫ ≪책 청소부 소소≫ ≪숨≫ ≪사랑해 아니요군≫ ≪기차와 물고기≫ ≪나는 봉지≫ 등이 작가가 직접 글과 그림을 작업한 그림책이다. hoho에게 읽어주어야겠다~^^
 
 


시끌벅적힌 생일도 있고, 혼자 맞는 생일도 있어.
하루를 사는 누군가에게도 백년을 사는 누군가에게도 
생일은 아주 아주 특별해